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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행 거리가 10만 km를 넘어서면 엔진 내부 부품들은 수백만 번 이상의 마찰을 겪으며 미세하게 마모된 상태가 됩니다.
이때 신차 때 쓰던 0W-20 같은 저점도 오일을 계속 고집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.
엔진 내부의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틈이 있는데, 오래 주행하면 이 틈이 신차 때보다 조금씩 넓어집니다.
저점도 오일: 물처럼 묽기 때문에 이 넓어진 틈새를 충분히 메워주지 못합니다.
결과: 틈새로 엔진오일이 연소실로 들어가 함께 타버리는 '오일 소모' 현상이 발생하거나, 폭발 압력이 새어 나가 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
점도는 금속 부품 표면에 얇은 기름 막을 형성해 금속끼리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아줍니다.
저점도 오일: 고온에서 점도가 너무 낮아지면 기름 막이 얇아지거나 깨지기 쉽습니다.
결과: 마모가 이미 진행된 노후 엔진에서는 금속 간의 마찰음(태핏 소리 등)이 더 크게 들리고, 엔진 보호 성능이 급격히 저하됩니다.
엔진은 폭발의 힘으로 돌아가는데, 유격이 커진 상태에서 묽은 오일을 쓰면 진동을 흡수해 주는 쿠션 역할이 부족해집니다.
결과: 정차 시나 주행 시 엔진 소음이 유독 거칠게 느껴지며, 알피엠(RPM)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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